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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펀드 날개달다.

컨슈머펀드, 내수부양에 날개 달다

컨슈머(소비재)펀드가 중국 내수부양 정책에 힘입어 올들어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한·중관계 낙관론에 따른 수출정상화 전망에 국내 소비재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모인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컨슈머펀드(10일, 33개)는 연초 이후 평균 20.10%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관련 소비재기업에 투자하는 컨슈머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이 기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퇴직플랜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3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디스커버리펀드’ 하위펀드인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주식펀드’ 집합투자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주식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인도 기업 등 아시아 주요 컨슈머 종목에 투자한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펀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펀드’ 등도 15~18%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2020년 금융시장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부양책을 통한 내수방어 수위를 높였다. 내수부양을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인프라투자 자금조달 여건 개선시켰으며 미세먼지 감축 목표도 낮췄다. 또 4분기 정치국회의에서는 ‘빈곤탈피’가 주요과제 중 1순위에 올랐다. 이는 필수소비재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재정적자와 부채비율 상승 등을 감안하면 부양책 강도와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중국 관련 컨슈머펀드에 대한 일방적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3년간 유동성과 은행권 자산 증가율이 반토막 났고 총부채율은 사상 최초로 횡보했다”며 “빠른 속도의 부작용으로 가계의 구매력 축소, 정부의 정책 여력 타격으로 인해 내수경기와 정부 정책의 안정성을 과거에 비해 약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