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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래시장의 옥죄오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올해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대형마트)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래시장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은 수년째 감소해 올해는11.5%까지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경우 2017년에는 ‘맛’과 ‘소포장’을 중시했다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가격’에 더욱 민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6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나왔다.

먼저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37.6%)’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은 29.4%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전년 대비 2.8%p 감소했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계속 줄어 2016년 24.8%의 절반 수준인 11.5%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8.9%)의 배 수준(19.4%)까지 높아졌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아직 전체 비중에서 낮지만,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가구는 날로 늘었다. 절반(44.6%)에 가까운 가구에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73.5%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51.1%였으며, 30.7%는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매장에서 식품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 비중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는데, 마켓컬리나 헬로네이처 등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 12.1%를 차지하며 성장한 것이 배경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었다. 39.9%의 가구에서 친환경 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2018년 34.5%), 친환경 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안전, 건강,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도 증가했는데 기능성 식품을 취식하는 가구 비중은 77.9%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먹었다고 응답한 품목은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주 구입 장소를 결정할 때나 식품류별 구입을 결정할 때 2019년도 소비자들은 ‘가격’을 가장 중시했다. 전년 대비 식품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요인은 가격, 구입의 편리성, 맛, 안전성 등이었다.

우리나라 가구의 62.1%는 하루평균 500g 미만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으며, ‘봉투 방식(29.5%)’, ‘전용 용기(28.3%)‘를 주로 사용하여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에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는 소폭(0.13회) 감소해 12.0회였으며 청소년의 규칙적 식사 비중은 전년(74.6%)에 비해 증가한 78.3%로 나타났고 성인의 규칙적 식사 비중은 전년 대비 2.4%p 감소하여 71.9%를 기록했다.

특별조사로 진행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식품소비’ 조사에서는, 전체 소비자의 23.6%만이 일본 제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1.5%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했다.

불매운동으로 인해 실제 일본제품 구매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 일본 식품 구매를 포기했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이 83.9%로 다른 제품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식품소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