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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스포츠

울산의 우승인가?포항의 발목인가?

 울산의 우승이냐!?, 발목을 잡는 포항인가!

 



■ SUPERVIEW Ⅱ. WEAKNESS

울산 약점(WEAKNESS): 2패의 기억

이번 동해안 더비는 2019시즌 울산과 포항과 네 번째 만남이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울산이지만, 안타깝게도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건 포항이었다. 결과는 10라운드 원정 1-2 패, 16라운드 홈 1-0 승, 33라운드 원정 1-2 패였다. 지난 2패의 기억은 2013년의 악몽까지 떠오르게 만든다. 울산엔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혀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두 차례 원정에서 패한 반면 홈에서는 승리했기에, 앞서 서술한 ‘강점’인 홈 성적으로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포항 약점(WEAKNESS): 시즌 막판 흐름

파이널 라운드 직전 4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했지만, 흐름은 그리 좋지 못하다. 포항은 지난 파이널 라운드 네 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현재 자신들에 밀려 파이널 B로 향한 상주 상무보다도 승점이 2점 적다. 그만큼 강팀들과 맞대결에서는 승점을 쌓는 데 애를 먹은 포항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최근 그동안 아쉬웠던 골을 마음껏 터트렸다는 것이다. 36라운드 강원 FC전에서 2득점, 37라운드 서울전에서 3득점을 폭발했다. 울산전에서도 많은 골이 기대된다.


■ SUPERVIEW Ⅲ. OPPORTUNITY

울산 기회(OPPORTUNITY): 우승 찬스

2005년 우승 이후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압도적 승점 차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던 전북이 올해 주춤했고, 울산은 그 틈을 타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3위 내에 드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울산이 반드시 잡아야할 기회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때마침 만난 라이벌 포항을 앞에 두고 더욱 사기가 오른 상태다. 36라운드와 37라운드에서 다섯 골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포항을 상대로 리그 선두의 공격력을 펼쳐야 한다.

포항 기회(OPPORTUNITY): 김태환·믹스의 부재

포항전을 앞두고 주전 멤버 둘을 한꺼번에 잃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37라운드 전북전에 나선 울산은 1-1로 비기며 승점을 챙겼으나, 측면 자원 김태환과 주축 미드필더 믹스가 경고 3회 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일곱 개 도움을 올리며 K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활약한 김태환, 박용우와 함께 울산의 허리를 지탱하던 믹스의 부재는 포항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니셔 일류첸코를 비롯해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완델손, 서울전 MOM으로 활약한 팔로세비치가 울산의 골문을 노린다.


■ SUPERVIEW Ⅳ. THREAT

울산 위협(THREAT): 우승 실패 부담감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의지로 가득하지만, 우승에 대한 과한 부담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미 전북전에서 경험한 상황이다. 패배하면 우승을 놓칠 수 있다는 부담감은 김태환·믹스·박용우의 경고로 이어졌고, 쉽사리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라이벌 매치라는 특수성은 부담감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자칫 경기가 과열될 공산이 크고, 울산을 꺾어본 포항의 기세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자만과 부담을 내려놓고 이번 시즌 해왔던 대로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울산이다.

포항 위협(THREAT): 타이틀 노리는 주니오

김태환과 믹스가 빠졌지만, 포항에 위협이 될 존재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가장 위협적인 이는 주니오다. 37라운드까지 18골을 기록한 주니오는 수원 삼성 타가트(20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30일 상주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주니오에게는 아직 역전의 기회가 남아있다. 해트트릭을 작성해 승리한다면, 팀과 개인 타이틀을 모두 품을 수 있다. 주니오가 단단히 칼을 갈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의 완델손도 도움왕을 노리고 있어, 양 팀 에이스들의 팽팽한 싸움이 기대된다.